독재자 차우셰스쿠, 체조여왕 나디아 코마네치, 흡혈귀 드라큘라…. 우리가 루마니아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함께 따라오는 대표적인 이미지들이다. 하지만 루마니아는 이들 세 가지 만으로 단순화하기엔 아쉬울 만큼 다양한 매력과 낯선 설렘이 숨겨져 있는 나라이다.
15일부터 18일까지 오후 8시50분에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 동유럽의 교차로, 루마니아'를 통해 동유럽의 모든 것을 품은 루마니아의 자연과 사람들을 만나본다.
유럽 남동부 발칸반도의 북동쪽에 위치한 루마니아는 '로마인이 사는 땅'이란 의미로 다뉴브 강 방어선을 넘어 이 지역에 진출한 로마가 루마니아 원주민인 '다치아인'을 로마화 시킨 것에서 유래했다.
이후 루마니아는 독일, 헝가리, 투르크의 침략을 거치며 19세기에 독립해 지금에 이르렀다. 때문에 루마니아는 인종이 다양하고 문화가 다채롭다. 그야말로 발칸의 숨은 보석 같은 나라이다.
중세풍의 아름다운 성들과 잘 보존된 천혜의 자원, 다양한 민족이 빚어낸 문화의 모습을 부부 여행작가인 최미선, 신석교씨와 함께 들여다본다.
15일 1부에선 유럽에서 생태계가 가장 잘 보존된 지역 중 하나인 카르파티아 산맥을 찾아간다. 루마니아의 중앙부를 가로지르는 카르파티아 산맥엔 13세기 독일인들에 의해 건설되어 중세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도시 브라쇼브가 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17세기 합스부르크군의 습격을 받아 외벽이 까맣게 타버린 '검은 교회'를 방문한다.
천연요새와도 같은 카르파티아 산맥에 위치한 브라쇼브는 도시 외곽이 거대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외세의 침입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 산맥은 덕분에 지금도 순수하게 보존된 생태를 자랑한다. 특히 이 지역은 유럽에서 곰의 분포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도시에 곰이 돌아다닐 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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