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공식 기전에서 모습을 볼 수 없게 될 이세돌의 마지막 투혼이 빛났다. 이세돌은 12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벌어진 제21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콩지에에게 막판 역전패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년도 우승자 자격으로 4강 시드를 배정받은 이세돌은 10일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저우허양을 물리쳤었다.
이세돌은 지난 8일 한국기원에 "6월30일부터 2010년12월31일까지 기사직을 쉬겠다"며 휴직원을 제출했으므로 이번 대회가 올해 마지막 공식 기전인 셈이어서 큰 관심을 모았다.
이세돌은 8일 저녁 열린 전야제서 임전 각오를 묻는 사회자 질문에 목이 메인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 "한국에서 마지막 대회가 될 것 같으므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이루겠다"며 눈시울을 붉혀 잠시 장내를 숙연케 했다.
한편 이세돌은 휴직 기간 중에도 한국기원이 인정하는 공식 기전이 아닌 중국리그와 봉황고성의 특별 이벤트 대국에는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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