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입주한 아파트형 공장 입주업체들이 현재 상황이 어렵더라도 당장 철수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성공단 아파트형공장입주기업협의회는 최근 월례회의를 열고 남북 실무회담 진전 상황 등을 차분하게 지켜보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협의회 옥성석 회장은 "최근 도미노 철수 우려가 거론되고 있는데 이는 실상과 다르다"며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아파트형 공장 입주사 가운데 철수하려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과도한 임금 인상 주장과 북핵 문제, 유엔 제재 등으로 개성공단 생산업체들의 주문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남북 실무회담이 진행 중이고, 협상이 단시일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옥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아파트평 공장 입주사들은 투자비나 손해 규모도 작은데다, 상대적으로 개별 기업보다 내실이 있기 때문에 버틸 여력이 더 있고 실제 업주들의 생각들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2007년에 중반부터 개성공단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하기 시작한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봉제업체들로, 임대 보증금 3,600만∼1억8,000만원에 월 임대료는 150만∼700만원을 내고 있다. 1년 단위로 임대 계약을 하는 데, 대부분 업체가 올해 말까지는 계약이 자동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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