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를 주름잡던 슈퍼스타 크로캅과 시우바의 희비가 엇갈렸다.
미르코 크로캅(34ㆍ크로아티아)은 UFC 복귀전에서 KO승을 거둬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도끼 살인마' 반더레이 시우바(33ㆍ브라질)는 리치 프랭클린에게 판정패했다.
크로캅은 14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UFC 99'에서 영국의 무스타파 알 투르크(35)를 1회 3분6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얼굴 돌려차기가 특기인 크로캅은 힘과 체력이 좋은 투르크를 맞아 주먹 공격으로 맞섰다.
K-1과 프라이드에서 발차기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던 과거와는 달라진 셈. UFC에서 1승2패로 부진해 명성에 금이 갔던 크로캅은 투르크를 가볍게 물리치면서 격투기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 프라이드 챔피언과 전 UFC 챔피언의 대결에서는 시우바가 체면을 구겼다. 과감한 무차별 공격으로 유명했던 시우바는 프랭클린을 맞아 아웃복싱으로 일관한 끝에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 최근 1승5패로 부진한 시우바는 프랭클린전을 끝으로 라이트헤비급에서 미들급으로 체급을 낮출 계획이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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