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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NHL 정상 '명가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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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NHL 정상 '명가 재건'

입력
2009.06.1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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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펭귄스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챔피언에 등극하며 '명가 부활'을 선언했다.

피츠버그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조 루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08~09 NHL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디트로이트 레드윙스를 2-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정상에 올랐다. 피츠버그가 스탠리컵을 차지한 것은 91~92시즌 이후 17년 만이다.

맥심 탈보트는 2피리어드 1분 13초와 10분 7초께 잇달아 골을 작렬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고, 골리 마크 안드레 플러리는 종료 직전 니클라스 리드스트롬의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내는 등 23세이브로 승리를 지켜냈다.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을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디트로이트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선 상황에서 6,7차전을 거푸 내주며 뒤집기를 허용, 2연패의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콘 스미스 트로피(플레이오프 MVP)의 영예는 포스트시즌 24경기에서 14골 22어시스트를 기록한 에브게니 말킨에게 돌아갔고, 99년 재정난에 허덕이는 피츠버그를 인수한 마리오 르뮤는 선수(90~91, 91~92)와 구단주로 모두 스탠리컵을 차지하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90년대 초반 르뮤와 야로미어 야거를 앞세워 전성기를 구가했던 피츠버그는 2000년 초반 들어 재정 악화로 스타 플레이어들을 떠나 보내며 암흑기를 맞았지만 8년간의 팀 재건 작업 끝에 결실을 얻게 됐다.

피츠버그는 플러리(25), 말킨(23), 시드니 크로스비(22), 조던 스탈(21), 크리스 레탱(22) 등 젊은 선수들이 팀 주축을 이루고 있다. 더욱이 2010년 새로운 홈 링크인 콘솔 에너지 센터로 이전하며 팀 재정이 개선돼 '영스타'들과 장기 계약을 체결할 여유가 생길 것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NHL의 강자로 군림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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