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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영등포점 재개장 앞두고 백화점업계 리뉴얼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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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영등포점 재개장 앞두고 백화점업계 리뉴얼경쟁

입력
2009.06.1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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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백화점 상권에 '리뉴얼 바람'이 거세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규모를 대폭 늘려 8월말 재개장키로 하면서, 인근 백화점들도 맞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영등포점은 지난 해 12월 경방필백화점과 위탁경영계약을 맺고 대대적인 리뉴얼작업을 실시, 4만3,306㎡(약 1만3,100평) 규모의 매머드급 백화점으로 탄생하게 된다. 신세계는 특히 기존 명품상권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부지 2,000여평을 확보, 20여개 최고급 명품 라인을 갖출 계획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대백화점 목동점이 몸이 달았다. 명품상권으로 분류되지 않는 영등포에 신세계가 명품관을 차린 것은 인근 목동지역주민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도 목동점을 명품매장을 대폭 확충한 프리미엄 복합쇼핑몰로 새롭게 단장, 12일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해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기존 목동점 명품매장을 3,630㎡에서 5,610㎡로, 영시티몰을 1만4,850㎡에서 2만2,110㎡로 넓혔다. 전체 영업면적만 에서 6만1,050㎡로 롯데백화점 본점과 비슷한 규모다. 브랜드도 기존 26개에서 40개로 늘리고, 영시티몰은 오후 10시까지 영업키로 했다.

길 하나를 두고 신세계와 마주 보고 있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대대적인 리뉴얼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신세계의 대항마로 몸집을 키우기 위해 면적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 기존 지상 8층 건물을 지상 10층으로 증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영업면적이 3만2,400㎡에서 3만9,670㎡로 늘어나게 된다. 1991년 개점이후 한번도 진행하지 않았던 보수공사도 실시한다. 해외명품 등 상품군도 보강할 예정이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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