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홍준표 "박근혜, 패자의 길 가야" 이정현 "홍준표, 쇄신대상 1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홍준표 "박근혜, 패자의 길 가야" 이정현 "홍준표, 쇄신대상 1호"

입력
2009.06.14 22:52
0 0

한나라당 홍준표 전 원내대표와 친박계 이정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 문제를 두고 한방씩 주고 받으며 정면 충돌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홍 전 원내대표였다.

그는 13일 SBS라디오에 출연,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이미 2년 전에 승부가 나 대립구도가 없어졌다"며 "그러면 박 전 대표는 패자의 길로 가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박 전 대표가 패자의 길을 간다면 다음에 대한민국 지도자가 될 길이 있다고 봤다"며 "승부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선 국면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박 전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패자는 패자의 길로 가는 것이 다음에 승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패자의 길로 가지 않고 승자에 대해 진정성을 요구하는 처신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큰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고쳐야 할 점"이라고 충고했다.

이러자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 의원이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쇄신대상 1호는 홍 전 원내대표 같은 당직자"라며 "이런 분들이 다시는 당직과 공직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진정한 쇄신의 길"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의원은 홍 전 원내대표가 2005년 당 혁신위원장을 맡아 혁신안을 마련했음을 거론하며 "혁신안은 손색 없는 선진정치의 교본"이라고 평가한 뒤 "그런데 집권하고 나서 그 규정은 거의 사문화됐으며,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홍 전 원내대표의 수수방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홍 전 원내대표가 집권 후 혁신안 실현을 주도할 실세 원내대표가 됐음에도 당청 분리는 고사하고 청와대 시녀 노릇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 전 원내대표가) 힘 가진 쪽에 아부하고 힘 없는 쪽에 돌팔매질을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