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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주강국의 꿈 키우는 나로우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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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주강국의 꿈 키우는 나로우주센터

입력
2009.06.12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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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남 고흥 외나로도에서 준공식을 가진 나로우주센터는 우주시대를 향한 대한민국의 꿈을 상징한다. 아울러 우주강국에 크게 뒤떨어진 우주개발력의 현주소를 일깨워 기술 추격 결의를 다지게도 한다.

2000년 12월에 착공된 나로우주센터는 발사대와 발사통제동, 종합조립동, 기상관측소, 추적레이더, 광학추적장치 등을 고루 갖추었다. 우주센터는 내달 30일께가 될 최초의 한국형 위성발사체(KSLV_Ⅰ) '나로호'의 발사에 대비한 최종 점검을 거듭하고 있다. '나로호'는 1단 액체엔진과 2단 고체 킥모터로 구성된 2단 로켓으로, 100㎏급 인공위성을 지상 700㎞ 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된 추진력을 제공하는 1단 액체로켓을 러시아 기술에 의존해 제작했지만, 2단 킥모터는 국내기술로 개발했다. 1993년 국내 최초의 과학로켓 KSR_Ⅰ을 발사한 지 16년 만에 추력이 20배에 이르고, 자체 중량이 100배가 넘는 대형 로켓 개발로 이끈 것만으로도 연구진의 공이 컸다.

내달 '나로호'가 과학기술위성 2호(START_Ⅱ)를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하면 내년 4월 또 한 차례 발사실험을 통해 핵심기술을 축적한 후 '나로2호'(KSLV-Ⅱ)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018년을 목표연도로 한 '나로2호'는 1단 로켓까지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위성탑재 능력을 1.5톤으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위성발사 수요에 대응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제시장에서의 경쟁에도 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로호'에 투입된 연구개발비가 5,025억원에 이른다는 점에서 '나로2호' 개발에는 실로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나 첨단기술의 총아인 우주산업ㆍ기술의 특성에 따른 파급효과가 투입비용의 몇 배나 될 수 있고, 더 늦어지다가는 기술격차를 좁히기 어렵다는 점에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명박 대통령도 격려사에서 "현재가 어렵다고 미래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국가적 지원을 다짐했다. 국민적 관심만 더해진다면 꿈을 향한 연구진의 도전에 더욱 탄력이 붙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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