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신화의 신호탄을 쏘았던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의 역사적인 장면은 아직도 팬들의 뇌리 속에 아로 새겨져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새 역사 창조에 도전하는 태극 전사들에게 황 감독은 '선배'로서 따뜻하고 진심어린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남겨두고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낸 축구대표팀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가 함께 똘똘 뭉쳐 만들어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기에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을 팬들도 알아줄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이제부터 또 다른 출발선에 섰다.
월드컵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무슨 다른 말이 필요하겠는가. 본선을 위해서 모두가 열심히 노력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엇보다 심리적 평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편안한 심리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타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자기와 끊임 없는 싸움과 수양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월드컵이 주는 특수성에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월드컵에 담긴 무게감을 이겨내야 진정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좋았던 기억을 계속해서 떠올리며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부담감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남은 기간 동안 수 차례 평가전을 치르게 된다. 평가전에서의 좋은 기억을 경기 마다 되풀이한다면 월드컵의 무게감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최종예선에서의 역경을 이겨냈듯이 본선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잘 해내리라 믿고 진심으로 응원하겠다.
황선홍 부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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