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사는 현대인은 자동차의 소음과 매연 등 각종 오염물질로 아토피나 암, 우울증, 스트레스 등에 노출된다. 최근 전문가들은 숲에서 발산되는 천연 살균제인 피톤치드가 이러한 증상과 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KBS 1TV는 11일 밤 10시 '생로병사의 비밀 - 천혜의 보약, 숲에 관한 첨단 보고서'편을 통해 녹색병원으로 불리는 숲의 놀라운 치유력을 소개한다.
2004년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최윤호(50)씨는 지난해 암세포가 간까지 전이됐다. 항암치료를 받으며 산 송장처럼 살았던 그는 암 발병 후 주말이면 1박 2일 숲으로 야영을 가기 시작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4년 내내 주말이면 숲을 찾은 그는 결국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최씨는 숲에서 하는 식사가 약해진 그의 소화기능을 돕고 좋은 공기가 그의 대사기능을 대신 해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숲의 무엇이 최씨를 치료한 것인지 자세히 알아본다.
국내 최초로 친환경 아토피 시범학교로 지정된 전라북도 진안군의 조림초등학교도 찾아가본다. 이 학교의 전교생 30명 중 절반 가까운 14명은 도시에서 온 전학생이다. 아토피 환자들은 대부분 병을 고치려고 양약, 한방치료, 식이요법 등 안 해 본 것이 없다.
하지만 차도가 없자 보다 못한 부모들은 도심의 생활기반을 버리고 이곳으로 옮겨왔다. 격주로 한 번씩 숲 속에서 수업을 받으며 피부뿐 아니라 마음도 건강해지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숲의 놀라운 치유력을 체험한다.
제작진은 뇌혈관 장애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진 이들이 찾는 일본 나가노현의 아카사와 자연휴양림을 소개하고, 스트레스 고위험 직종인 증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숲의 스트레스 개선 효과를 알아보는 실험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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