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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3파전' 불꽃 튄다…월드컵 빛낼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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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3파전' 불꽃 튄다…월드컵 빛낼 스타들

입력
2009.06.1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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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남아공월드컵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계속되고 있는 '세계 최고 선수'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차례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과 득점왕을 석권한 브라질의 카카(27ㆍ레알 마드리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ㆍ맨체스터 유나티이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2ㆍ바르셀로나)가 벌일 '축구 황제 3파전'이 가장 관심을 끈다.

■ '제 2의 마에스트로'를 노린다

브라질의 '꽃미남 미드필더' 카카는 환상적인 드리블과 패스워크, 득점력을 겸비한 '만능 선수'라는 점에서 독일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과 종종 비교된다.

지난 9일 6,500만유로(약 1,150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카카는 남아공에서 '제 2의 마에스트로' 탄생을 노린다.

카카는 10일 현재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8경기에 출전, 4골을 터트리며 '에이스' 구실을 확실히 해내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25분간 교체 출전하는데 그쳤고, 독일월드컵에서도 5경기에 출전, 1골1도움에 머물렀던 카카가 남아공에서 '월드컵 징크스'를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메이저 대회 징크스 벗어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남아공월드컵에서 '축구황제' 등극을 노리기 위해서는 일단 유럽지역 예선의 험난한 벽을 넘어서야 한다.

호날두가 부상으로 대표팀 경기에 결장하는 사이 포르투갈은 유럽예선 1조 3위까지 처졌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포르투갈이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덴마크, 헝가리와의 3연전을 모두 잡으면 선두권 추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역시 호날두의 득점포다.

독일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7골을 터트렸던 호날두는 이번 예선에서는 2경기에 출전,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독일월드컵과 유로 2008에서 각각 한 골에 그치며 '큰 무대에 약하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호날두가 남아공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 '천재 사제' 정상에 도전한다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의 최근 상승세는 거칠 것이 없다. 지난해 8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올시즌에는 바르셀로나의 트레블(정규리그,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발롱도르(유럽 골든볼)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수상을 예약했다.

메시는 남아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과 함께 24년 만의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메시는 남아공에서 정상에 오를 경우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과 올림픽, 월드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보게 된다.

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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