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삼보컴퓨터, 한컴 인수… 벤처신화의 두 기업 만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삼보컴퓨터, 한컴 인수… 벤처신화의 두 기업 만남

입력
2009.06.10 23:49
0 0

벤처기업의 '원조'격인 삼보컴퓨터가 '아래한글'을 만든 또 다른 대표 벤처기업인 한글과컴퓨터(한컴)를 인수한다.

두 회사의 결합은 한때 벤처신화를 이뤘던 두 기업의 만남이란 점에서, 또 국내 IT업계의 대표 하드웨어업체와 소프트웨어 업체의 만남이란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TG삼보컴퓨터는 10일 모회사 셀런 및 관계사 셀런에스엔과 함께 한컴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TG삼보측은 한컴의 최대주주인 프라임개발로부터 지분 28%를 인수할 방침이다. 인수 금액과 방식은 아직 협의중이며 16일 이전에 본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TG삼보는 198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컴퓨터 전문업체로, '트라이젬'이라는 상표로 PC를 만들어 80~90년대에 인기를 끌었다. 1980년대 중반 서울대생이었던 이찬진 현 드림위즈 사장이 개발한 문서작성기 '아래아 한글'로 시작한 한컴은 90년 정식 회사로 출발해 90년대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수 합병을 시도할 만큼 국내 독보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였다. 당시 한컴을 아낀 이용자들은 한컴살리기 운동까지 펼치며 MS의 한컴 인수를 막았다.

TG삼보는 자사의 PC와 한컴의 소프트웨어를 함께 묶은 패키지 판매로 매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TG삼보는 공공기관 및 학교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양 사의 브랜드를 결합해 공공 부문 PC 시장의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의 디지털 교과서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TG삼보는 한컴 인수를 계기로 관계사들의 사업도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셀렌에스엔은 디지털 영화 서비스 및 인터넷 파일저장 서비스와 한글과컴퓨터의 인터넷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씽크프리', 공개용 소프트웨어인 '한컴 모바일 에디션'과 결합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창출할 예정이다.

김영민 TG삼보컴퓨터 대표는 "한국의 IT산업을 대표하는 양 사의 만남으로 영업 이익 확대 뿐 아니라 전문성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