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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봉중근 8이닝 무실점… 쌍둥이 어깨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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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봉중근 8이닝 무실점… 쌍둥이 어깨 폈다

입력
2009.06.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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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봉중근(29)은 경기 전 "마무리 투수로 뛰고 싶다"는 속내를 넌지시 비쳤다.

물론 당장 보직 전환 요청이라든지, 구체화된 계획은 아니지만 무너진 불펜을 바라보는 에이스의 애타는 심정이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크리스 옥스프링과 박명환, 최원호가 나가 떨어진 마당에 봉중근마저 없는 LG 선발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봉중근이 올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마무리 몫까지 해내며 팀과 자신의 연패를 끊었다. 봉중근은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을 5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8-0 완승을 이끌었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7㎞까지 찍었고, 삼진은 7개를 잡아냈다. 최근 4연패를 끊은 봉중근은 시즌 4승(7패)을 수확했다. 한없이 추락하던 LG도 3연패와 잠실구장 8연패에서 탈출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지독히도 승운이 따르지 않던 봉중근이 모처럼 화끈한 타선 지원을 받았다. LG는 0-0으로 맞선 2회 2사 2ㆍ3루에서 9번 권용관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앞서나갔다. 또 2-0으로 앞선 6회 2사 1ㆍ2루에서는 2번 이대형의 우중월 그라운드 3점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그라운드 홈런은 개인 1호, 시즌 1호, 통산 66호. 두산 선발 금민철은 2와3분의2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며 최근 4연승과 LG전 4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송승준(롯데)과 류현진(한화)이 맞대결을 벌인 부산에서는 롯데가 8회 터진 4번 타자 이대호의 쐐기 투런포(시즌 13호)를 앞세워 한화를 5-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송승준은 8이닝 8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4승(3패)째를 올렸고, 류현진은 7과3분의1이닝 동안 11피안타(1피홈런)로 4실점하며 3패(7승)째를 당했다. 한화는 4연패.

인천에서는 SK가 선발 고효준의 7이닝 1실점 역투를 앞세워 삼성을 7-5로 꺾고 하루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고효준은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79개)로 올라섰다. 김강민은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히어로즈는 목동에서 8회말 강귀태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KIA에 4-2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최경호 기자

성환희 기자

인천=허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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