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를 받은 국내 천주교 신자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는 최근 펴낸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08'에서 2008년 12월31일 현재 국내 천주교 신자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500만4,115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천주교 신자는 1784년 천주교회가 출범한 지 225년 만에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우리나라 총인구 5,039만4,374명(통계청 조사)의 9.9%에 달하는 것으로, 국민 10명 중 1명이 천주교 신자인 셈이다.
천주교 신자는 1909년 7만명, 1949년 15만명, 1974년 100만명으로 늘어났으며, 1984년 한국천주교 200주년을 맞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하고 103위 성인이 탄생한 후 1986년에 200만명을 넘어섰다. 1992년 300만명, 2000년 400만명을 넘은 후 8년 만에 500만명을 넘게 됐다.
교구별 신자는 서울대교구가 138만4,238명으로 가장 많고, 수원교구(71만8,638명), 대구대교구(44만2,794명), 인천교구(42만7,960명), 부산교구(40만9,587명) 순이다. 성별로는 남성 41.6%, 여성이 58.4%이다.
신자 수는 늘었지만 주일미사 참석자 수는 주일당 평균 119만8,968명으로 전년보다 12만8,117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자 총수의 24.0%, 즉 신자 4명 중 1명 정도만 매주 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교황청 국무원 통계처가 최근 발표한 '교회통계연감'에 따르면 2007년 12월31일 현재 전 세계에서 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는 전년 대비 1,590만명 늘어난 11억4,665만6,000명으로 세계 총인구의 17% 정도를 차지했다.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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