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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베이 감독 '트랜스포머2 :패자의역습' 홍보차 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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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베이 감독 '트랜스포머2 :패자의역습' 홍보차 내한"

입력
2009.06.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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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계획표에는 한국 방문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전편의 흥행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된다고 고집을 부려 서울에 오게 됐습니다."

2007년 영화팬들을 열광시켰던 '트랜스포머'의 감독 마이클 베이가 배우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등과 함께 '트랜스포머2: 패자의 역습'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일본을 거쳐 9일 입국한 베이는 10일 오전 서울 대치동의 한 문화공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에 오니 폭발적인 힘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제작비 2억 달러의 '트랜스포머2'는 지구를 위협하는 악당 로봇들에 맞선 젊은 남녀와 인류의 편에 선 로봇의 활약상을 이집트 등을 배경으로 그린다.

베이 감독은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영웅주의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트랜스포머의 원작자인 일본의 사토 야쓰 후토시를 만났는데 희생정신과 사무라이 정신을 넣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더 록'과 '진주만', '아일랜드' 등 자신의 연출작이 한국에서 유난히 좋은 흥행 성적을 올린 비결을 묻자 그는 "나도 그 이유가 무척 궁금하다. 좀 알려달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트랜스포머2'에도 큰 성원을 보내주세요. 전편보다 훨씬 규모가 커졌고, 로봇들의 액션도 제가 흡족하게 생각할 만큼 뛰어납니다."

베이 감독은 "아직 이야기거리가 많아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트랜스포머' 3편 제작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블록버스터 영화에만 너무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멜로 등 소품에 해당하는 영화도 만들고 싶지만 워낙 주변에서 블록버스터만 원한다"며 웃었다.

베이 감독과 라보프 등은 9일 밤 서울 한강로의 한 극장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 1시간 30분 가량 늦게 나타나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베이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비를 맞고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영화를 만드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며 간접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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