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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사랑 운동/ 전북 장수군 "농촌경제 살리는 활력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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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사랑 운동/ 전북 장수군 "농촌경제 살리는 활력소 기대"

입력
2009.06.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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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북 장수군 장수읍 한누리전당에서 열린 '내 고장 장수사랑운동' 협약식은 참석자들의 애향심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운동의 취지에 공감하면서 장수 발전을 위해 기꺼이 동참하겠다고 다짐하는 동시에 '내 고장 장수사랑카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등단하자마자 '장수 파이팅'을 외쳐 주목을 끌은 이기수 청정돈우 대표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과 사회단체가 지역 발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내 돈을 내지 않고 기부할 수 있고 카드를 쓰면 쓸수록 고향 발전에 기여하는 이 운동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오재만 군의회의장도 "지방자치단체 언론 금융기관이 힘을 모아 시작한 이 운동은 농촌경제의 기초를 다지는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장단을 맞췄다.

장수 교육계의 산증인인 신병호 교육장은 "이 운동이 장수에서 결실을 맺고 널리 알려져 전국의 지자체가 모두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성장하기 바란다"며 "카드 적립금이 장수군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니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홍일점인 최희숙 자원봉사센터 소장은 "국민은행이 사용액의 0.2%보다 많이 장수군에 지원하는 방안은 없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한국일보 이종승 사장은 "한국의 카드 사용액이 연간 400조원이고 '내 고장 사랑카드'의 목표는 30조원이므로 이 금액의 0.2%는 600억원이나 된다"며 "개개인의 적립금은 적지만 십시일반으로 모으면 엄청난 액수가 되기 때문에 장수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유창수 국민은행 호남북영업지원본부장은 "이 행사가 모범적 나눔 문화 확산의 초석이 되고 나아가 어려운 지역 경제를 살리는 조그만 불씨가 되기 소망한다"며 "'내 고장 사랑운동'이 정착될 수 있도록 실무자들이 상주하면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 장재영 장수군수 "7만여 출향인 동참 적극 유도"

"'내 고장 장수사랑운동'은 장수군에 웃음을 가져올 것으로 믿습니다."

장재영 장수군수는 10일 이 운동을 통해 '인간답게 살아가는 살기 좋은 장수, 모두가 잘사는 세계 최고의 농업ㆍ건강 중심도시 장수 건설'을 앞당기겠다고 다짐했다. 장 군수는 "이런 차원에서 운동 기금을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주로 지원하고 독거노인과 소년ㆍ소녀가정 등 저소득 소외계층도 나눠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2년 취임 후 인재 육성과 농촌지역의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장수애향교육진흥재단을 설립, 매년 우수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기금은 2011년까지 50억원이 목표인데 현재 31억원을 모았다. 앞으로 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내 고장 장수사랑사랑운동과 연계해 기금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장 군수는 또 장수군에도 최근 경제위기로 일자리를 잃고 귀향한 젊은 인력이 많아 이들의 근로 의욕을 고취하고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든든한 인재로 재투입될 수 있도록 자활사업에도 투자할 방침이다.

그는 "이 운동을 성공시키기 위해 관내 공무원, 향우회원, 기업인, 농민들의 '내 고장 장수사랑카드' 가입을 독려하고 이장단 부녀회 등 기관ㆍ단체와 연계해 주민들의 참여도 적극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수군은 출향민들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보고 주소 파악을 이미 마쳤으며, 조만간 서한문 소식지 회보 등을 통해 7만여명의 출향민에게 이 소식을 알릴 예정이다.

장수 토박이로 농협대 졸업 후 귀농했던 그는 군수로 당선되기 전까지 10년 동안 축협 조합장을 지냈고 지금도 부인과 함께 한우 100여두를 직접 키운다. 그만큼 농업과 장수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또 그의 사회소외층에 대한 사랑도 여기에 뒤지지 않는다. 덕분에 장수군 직원들은 다문화 가족과 자매 결연을 맺어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매년 불우이웃돕기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장 군수는 "나눔과 기부라고 하면 거창하게 생각해 지레 겁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주위의 작은 것에 대한 관심과 배려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내가 필요가 없어서 나누는 게 아니라 나도 필요하지만 남도 필요할 것 같아서 나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수=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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