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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부산 어딜 가도 VIP 대접 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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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부산 어딜 가도 VIP 대접 신기"

입력
2009.06.1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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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32ㆍ롯데)은 99년 데뷔 후 10년간 같은 유니폼만 입었다. 빼어난 성적과 서글서글한 성격, 그리고 두산팬들의 절대적 사랑으로 홍성흔은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언제까지고 '두산맨'으로 남을 듯하던 홍성흔은 지난해 11월 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로 팀을 옮긴 것.

홍성흔이 '부산 갈매기'로 변신한 지도 어느덧 6개월이 훌쩍 넘었다. 며칠 뒤면 롯데 이적 후 200일. 시즌 초반 부진과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기까지,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따른 변화 등을 들어 봤다.

■ 팬들의 원색 비난, 오히려 약이 돼

홍성흔은 9일 현재 타율 3할3푼8리 4홈런 25타점을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우는 며칠 뒤면 단숨에 타격 10위 내로 진입할 수 있다.

'잘 나가는' 요즘이야 팬들 사이에 칭찬이 줄을 잇지만 시즌 초반엔 남몰래 아픔을 삭여야 했다. 4월 한 달간 성적은 2할2푼6리 3타점. 홍성흔은 "그땐 '두산으로 다시 가라', '(이)원석이(보상선수로 두산 이적)랑 다시 바꾸자'는 등 뼈아픈 비난을 들어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돌파구는 매서운 방망이를 되찾는 일뿐. 스프링캠프 때 익힌, 오른팔을 서너 차례 1루쪽으로 뻗는 동작을 실전에 적용하면서 재미를 보고 있다. 슬럼프 탈출은 몸만으론 불가능한 법. 홍성흔은 "팬들의 비난이 오히려 정신을 차리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부산은 야구선수에게 최적의 장소

홍성흔은 부산 어딜 가도 '최고 대우'를 받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음식점에 가면 가장 좋은 음식을 내놓아 주시고 택시를 타면 택시비도 안 받으시더라고요. 야구를 으뜸으로 생각하는 도시라는 사실을 어딜 가든 느낄 수 있죠."

본격적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요즘 팀도 반격의 채비를 갖춰 홍성흔은 내심 신이 난다. "팀이나 저나 마찬가지로 슬슬 올라오고 있습니다. 반드시 4강에 진입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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