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공식 개찰 이래 자살 방지 불사에 주력해온 경기 안성시 죽산면 태고종 사찰 묵언마을(주지 지개야 스님)이 27일 전국의 자살영가(靈駕ㆍ영혼을 가리키는 불교 용어)를 위한 천도재를 봉행한다.
묵언마을 관계자는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타계 후 자살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예방활동 차원에서 행사를 계획했다"며 "허망하게 유명을 달리한 자살영가의 극락왕생을 빌 것"이라고 말했다.
묵언마을 주지 지개야 스님은 7년여 전 '자살자가 45분마다 한 명씩 발생한다'는 통계를 접하고 출가를 결심, 그동안 네이버 카페와 상담활동 등을 통해 수십여명의 자살을 막았다고 한다. 또 <묵언마을의 차 한 잔> 이라는 책에선 '자살방지를 위한 10가지 자기 암시'를 소개하기도 했다. 묵언마을의>
태고종 총무원 문화부장인 상진 스님의 집전으로 진행되는 이번 천도재에서 낭독될 10가지 자기 암시 중엔 '산 입에 거미줄 치지 않는다' '최후의 심판은 시간이다' '빚을 갚으라고 목을 조르는 사채업자에게도 기죽지 말라' '마음먹기에 따라 극락이 되고 지옥이 된다' 등의 내용이 있다.
천도재는 자기 암시 낭독에 이어 지개야 스님이 자살 영가에게 보내는 편지 낭송 등으로 진행되며, 참석자들과 함께하는 시낭송 행사도 열린다. (031)672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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