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시리고 아픈 증상을 줄여주는 레이저 칫솔이 세계 최초로 개발ㆍ출시됐다.
의료기기 제조사인 엠앤에치(대표 이기현ㆍ지만수)는 시린 이(상아질 지각과민증)를 치료할 수 있는 레이저 칫솔인 '닥터 엠'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지난 1일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레이저 칫솔은 의료용 저출력 레이저를 치아에 직접 쬠으로써 시린 이의 원인인 치아 상아질 손상을 복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력 레이저는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피부상처의 복구, 잇몸질환의 정상화, 살균, 치아미백 등 용도로 다양하게 쓰인다.
레이저 칫솔은 자루 부분에 1.5V의 직류 전지를 넣으며, 레이저 출력 증폭장치를 통해 파장 635 나노미터의 붉은 색 레이저가 7㎽의 저출력으로 발사된다. 레이저는 최초 발사방향과 45도 각도를 유지하며 칫솔모 판 속의 니켈-크롬 합금 반사경에 의해 90도 꺾이면서 치아에 직각 방향으로 도달한다.
한번 스위치를 누르면 5분까지만 레이저가 나와 혹시 모를 레이저 위험을 차단했다. 1일 2회 양치질하면 칫솔모와 건전지 교체 주기가 45일이고, 가격은 9만원 선.
서울대 치과병원 치과교정과 백승학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치과 국윤아 교수가 지난 2월부터 50일간 87명을 대상으로 레이저 칫솔의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77%가 시린 이 치료와 통증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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