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白夜)골프를 경험해보셨나요.'
김광식(43ㆍ회사원)씨는 최근 회사업무를 서둘러 마치자마자 일행 3명과 함께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을 찾았다. 티오프 시간은 오후 7시30분, 라운드를 마친 시간은 밤 12시30분이었다.
김씨는 "처음 경험한 야간 라운드였는데 자투리 시간을 이용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낮에 느끼지 못한 색다른 분위기는 좋은 추억인 동시에 감동적이었다"라며 백야골프 예찬론을 폈다.
불황기와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실속형 골퍼들에게 야간골프가 인기다. 스카이72골프장의 경우 낮시간대 예약률보다 야간 라운드가 3배 이상 많을 정도다.
야간골프의 매력은 저렴한 그린피. 마지막 티오프 시간이 오후 7시30분인 스카이72골프장(1544-7272)은 월요일 12만9,000원, 화~금 13만9,000원, 일요일과 공휴일은 19만9,000원으로 정상가보다 3만원 정도 저렴하다.
일요일 4인 플레이를 할 경우 예약자 1명의 그린피가 면제되고 예약횟수 누계 끝자리가 5, 0일 경우 역시 예약자 1명에게 그린피를 한 차례씩 면제해준다.
경기 용인의 골드골프장(031-286-8111)도 올빼기 골퍼들로 붐빈다. 이곳은 야간에 노캐디로 운영되며 1인 카트를 무료로 대여해 주는 게 특징이다. 그린피도 평일 9홀 7만3,000원, 주말 8만3,000원으로 저렴하다.
캐디피, 카트료 없이 할인된 그린피만 내면 골프를 즐길 수 있어 실속파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오후 9시전까지 티오프가 가능하고 오전 3시부터 새벽 라운드도 운영중이다.
경기 고양의 올림픽골프장(031-962-0101)도 이 달부터 오후 6시30분 이후부터 5만원에 9홀 야간 라운드를 시행하고 있으며 오전에도 4시30분부터 문을 연다. 당일에도 예약 가능하다.
야간골프는 시원한 날씨 속에 밝은 조명을 받으며 뻗어가는 볼과 벌레나 짐승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라운드 할 수 있는 이색 분위기도 매력으로 꼽힌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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