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산업계의 투자마인드 실종에도 불구, 국내 철강업계는 올해 사상 최대규모의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작년보다 40% 이상 늘어난 10조원을 투자에 쏟아 붓는다는 구상이다.
한국철강협회는 9일 제10회 철의 날을 맞아 33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비투자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철강업계의 투자규모가 지난해보다 41.6% 늘어난 10조1,22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조강 생산능력도 올해 6,400만톤을 넘고 내년에는 7,000만톤선을 돌파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와 건설 등 수요산업의 부진으로 한편에선 감산이 진행되고 있지만 철강업계는 올해 사상 최대규모의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일관제철 및 전기로 업종에서 향후 경기 회복이 예상되는데다 중장기 수요자체는 밝은 편이어서 어렵더라도 전략적 설비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또 올해 연구ㆍ개발(R&D)에도 지난해보다 8.6% 늘린 5,21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철강협회는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준양 철강협회장(포스코 회장)과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 현대제철 박승하 부회장,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철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유니온스틸 홍순철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현대제철 장길성 전무와 현대하이스코 이상수 전무가 각각 동탑산업훈장과 산업포장을 받는 등 모두 24명의 유공자에 대해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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