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골치 아프게 하는 소말리아 해적을 퇴치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9일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날 서울 소공동 롯테호텔에서 열린 '소말리아 해적 퇴치 서울 고위급 회의'에서는 최근 소말리아 근해 해적 동향과 군사작전 사례, 소말리아 및 인근 국가 역량강화 지원방안 등이 논의됐다. 신각수 외교통상부 2차관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의 공격은 110차례에 달했는데 지난 3년 사이 4배가 증가한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해적 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까지 계속되는 회의에는 소말리아 지부티 에티오피아 케냐 등 소말리아 아덴만 인근 11개 나라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국제해상 주요 이해관계국을 중심으로 30여개 나라 대표가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제해사기구(IMO)와 유엔 등 관련 국제기구 관계자도 회의에 참석했다. 원래 소말리아 해적 퇴치 연락그룹(CGPCS)을 중심으로 1년에 서너 차례 회의가 열리긴 하지만 소말리아 문제를 중심으로 국제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해운 물동량의 26%가 소말리아 아덴만 일대를 통과하는 점을 감안할 때 국제기구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점검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밝혔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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