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운 햇살을 피해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가 간절한 요즘.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주말에 가족 들과 함께 외출을 해 보지만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난감해진다.
6월부터 11월까지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는 매달 둘째, 넷째 토요일인 이른바 '놀토' 오후 2시에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독립공원 등 서울시내 공원 등에는 풍성한 공연이 펼쳐진다. 클래식과 발레, 국악, 전시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보라매공원에서는 이달 13일 국악그룹 '한달음애'의 국악 공연이 선보인다. 각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곡을 국악기 음색으로 연주하는 모음곡을 비롯해 판소리 홍보가, 장타령 등이 연주되며 다 함께 춤추며 노래하는 진도아리랑으로 휘날레를 장식한다.
이어 27일 비보이 올리브의 '익스트림' 공연이 마련돼 신명 나는 무대를 꾸민다. 퍼포먼스를 비롯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나 따라 해봐요, 요렇게', 관객들과의 댄스 콘테스트 등이 진행돼 분위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한다.
7월 11일에는 타악그룹 태동연희단의 '희망의 북소리, 즐겨라 우리가락' 공연이 관객들을 맞는다. 전통북을 개량해 파워 넘치는 울림과 화려한 몸 동작이 함께 연주되는 '하늘을 여는 소리' 등이 흥을 한껏 돋굴 예정이다.
같은 날 월드컵공원에서도 '사랑의 행복 나눔 콘서트'가 열린다. 퓨전타악그룹 'ART'가 꾸미는 무대에는 빠른 템포와 리듬, 다이나믹한 타악기들이 관객들과 함께 랩이나 노래, 춤 등 즉석 공연을 펼치는 체험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7월 25일 보라매공원에서는 다채로운 공연이 시민들과 함께 한다. 아카펠라 퍼포먼스 그릅 '메이트리'가 세계음악여행을 주제로 영화메들리 등의 공연을, 월드컵공원에서도 퓨전민요보컬그룹 '아나야네트워크'가 천안삼거리, 몽금포타령, 서도민요, 경기민요 등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울숲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5시(7,8월 오후8시)부터 서울숲 별밤축제가 10월 말까지 이어진다. 특히 8월 1일~15일 여름 휴가를 떠나지 못한 시민을 위해 매일 오후8시 무료 공연이 개최된다.
이 밖에 10월 개장 예정인 '북서울꿈의숲' 콘서트홀에서는 장한나 첼로독주회를 비롯한 개장 기념공연이 12월 말까지 총 22회 진행된다. 10월 17일~18일, 24일~25일 오후5시에는 클래식 콘서트가, 10월 17일~25일 평일 오전11시, 토ㆍ일요일 오후2시에는 퍼포먼스홀에서 극단 사다리의 아동극 공연을 5,000원에 즐길 수 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