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위대한 도전신성장 동력 확보 4대 혁신과제 수립
"단순히 당면한 위기를 극복한다는 차원을 넘자. 오늘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내일을 연다는 자세로 임하자. 3년 후에는 세계적 글로벌기업이 될 수 있는 기반을 지금부터 다지자."
2월 18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9년 경영전략회의를 주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말이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실패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이 자리에서는 신성장동력 발굴 방안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이뤄졌다. 새로운 동력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본 충족조건이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특히 한 기업의 경영에 있어서 그 정도(定道)의 중요성은 더할 나위없다. 한화가 새로운 신성장 동력에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3년간 기존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재무구조 강화를 결정한 배경이다. 이른바 '위대한 도전(Great Challenge) 2011'의 뿌리다.
그룹 경영기획실 금춘수 사장은 "올해부터 전 사업장에 '위대한 도전 2011'이란 포스터를 부착하고, 전 임직원이 일치 단결해 현재 경제위기 극복과 글로벌 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위대한 도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위대한 도전'의 지향점은 '글로벌 톱 수준의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 한화그룹은 이러한 전략에 따라 ▦사업구조 혁신 ▦조직구조 혁신 ▦수익구조 혁신 ▦기업문화 혁신 등 '신성장 동력 확보 4대 혁신과제'를 수립하고 본격적인 경영혁신에 진행하고 있다.
사업구조의 혁신은 지속발전기반 구축을 위한 핵심과제. 계열사 간 유사중복사업 통폐합, 비핵심사업 정리 및 독립사업분리 등 기존 사업부문 혁신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조직구조 혁신은 간접 부서 통폐합 등의 조직효율화와 우수 인력 채용 등 인력효율화 두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또 수익구조 혁신을 위해 한화는 각 계열사의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생산공정 개선 및 극한의 원가절감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경기 침체에 따른 청년실업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 일자리를 최대한 유지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대목으로 한화건설 등 계열사들이 극심한 침체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통해 축적한 역량이 바탕이 됐다.
금춘수 사장은 "전대미문의 금융위기로 촉발된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불가피하게 기존 중장기 전략에 수정이 있었지만, 이번 경제위기를 그룹의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터닝포인트로 삼는다면 향후 3년간 '신성장 동략 확보 4대 혁신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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