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동아시아'라는 공간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일까.
동아시아의 역사적 함의와 지정학적 중요성, 역내 정치ㆍ문화ㆍ경제적 의존 관계 등을 살펴보는 책 두 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20세기 한국과 일본의 역사학을 집중적으로 다룬 <역사학의 세기> (휴머니스트 발행)와 정치에서 문화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 담론의 지형도를 그린 <동아시아의 오늘과 내일> (논형 발행)이다. 동아시아의> 역사학의>
'비판과 연대를 위한 동아시아 역사포럼'이 기획한 <역사학의 세기> 는 근대국가 성립과 함께 적극적으로 서술되기 시작한 일본의 근대 역사학을 시작으로, 그것이 식민지 조선에 이식된 과정, 1945년 이후 두 나라에서의 발전 과정 등을 비판적으로 고찰한 12편의 논문을 싣고 있다. 역사학의>
'국사, 동양사, 서양사'라는 3분과 체제가 한국과 일본에서 성립하게 된 배경, 유럽의 오리엔탈리즘을 한국에 적용한 일본의 시각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럽과 일본의 근대역사학 틀을 벗어나지 못한 20세기 한국 역사학에 대한 비판, 가해의 기억을 망각한 자국 중심 역사관을 반성하는 일본 학자들의 논문도 포함돼 있다.
최원식 인하대 교수, 백영서 사학과 교수 등이 엮은 <동아시아의 오늘과 내일> 은 동아시아라는 테제를 44개의 담론 틀을 통해 분석한다. '결혼이주여성이 본 한국사회', '동아시아 속의 한국 온라인 게임' 등 다양한 주제의 글들은 오늘의 동아시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전제 조건들과 실천적 과제를 포괄한다. 동아시아의>
필자들을 대표해 최 교수는 "동아시아를 탐사하는 최선 안내도로서, 날카로운 기로에 선 한국의 진로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더없는 보람"이라고 말했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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