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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1승만 더하면 그는 전설이 된다/ 페더러,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통산 1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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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1승만 더하면 그는 전설이 된다/ 페더러,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통산 14승

입력
2009.06.0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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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8ㆍ스위스)가 마침내 8일(한국시간)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했다. 13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컵 중 유독 프랑스오픈 우승컵만 차지하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했던 페더러.

그는 자신의 14번째 메이저 패권을 로빈 소더링(3-0)을 꺾고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며 프로 데뷔(98년) 후 11년 만에 테니스 역사에 길이 남을 대업을 달성했다.

페더러의 이번 우승은 피트 샘프러스(38ㆍ미국)의 메이저 단식 최다우승(14회)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제 페더러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 경신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테니스의 전설' 샘프러스를 '황제' 페더러가 뛰어넘을 역사적인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페더러는 샘프러스가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프랑스오픈 무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이미 한 단계 높은 평가를 받게 됐다. 더구나 샘프러스(13년)의 절반에 가까운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후 7년 만에 14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는 면에서 페더러의 진가는 드러난다.

아직 28세에 불과한 페더러는 총 59개의 우승트로피를 차지해 샘프러스(64회)를 5승 차로 추격했다. 이런 페이스라면 지미 코너스(미국)가 보유한 ATP투어 최다승 105승 기록 경신도 가능하다.

샘프러스와 페더러의 플레이스타일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샘프러스는 강력한 서브와 발리를 바탕으로 하는 전형적인 '미국식 테니스'를 펼친다. 반면 페더러는 유럽식 테니스의 전형인 올라운드 플레이어. 샘프러스와 달리 클레이코트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페더러가 전성기 때의 샘프러스와 맞붙는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이진수 대한테니스협회 이사는 "두 선수의 스타일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각자 선호하는 코트 유형에 따라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이 이사는 "하드코트에서는 샘프러스의 서브 앤 발리가 위력을 발휘하겠지만 하드, 잔디, 클레이, 실내코트 등 어느 환경에서도 뚜렷한 약점을 보이지 않는 페더러가 한 수 위"라며 페더러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2001년 윔블던 16강전에서 '떠오르는 별' 페더러가 내리막길을 걷던 샘프러스를 3-1로 누를 때부터 페더러의 시대는 시작됐다. 그러나 샘프러스와 페더러가 20세기와 21세기를 양분하는 테니스계의 아이콘임에는 틀림없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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