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북한 핵실험으로 나라 안팎이 어수선하지만 국민은 정부의 최우선 당면 과제로 경제성장과 물가안정 등을 제시했다. 정치ㆍ외교ㆍ안보 현안 과제는 후순위로 밀렸다.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가 무엇이냐고 질문해 중복 답변을 받은 결과 응답자의 36.8%가 경제성장을 꼽았다. 물가안정(34.6%)이 근소한 차이로 2위, 실업문제 해결이 27.1%로 3위였다. 모두 서민들의 삶과 밀접한 경제 관련 과제들이다.
경제성장 주문은 주로 집안에서 가장 역할을 하는 40대(42.0%)와 경기 불황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자영업자(43.3%) 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물가안정 주문은 장바구니 물가에 민감한 가정주부(40.7%) 층에서 많이 나왔다. 실업문제 해결 촉구는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취업난으로 고통 받는 20대(32.3%)와 직ㆍ간접적인 퇴직 압력에 시달리는 50대(32.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어 정치개혁을 당면 과제로 제시한 의견은 19.1%였다. 또 남북관계 개선이 14.6%, 북핵 문제 해결이 10.0%로 나타났다. 북한 당국의 유씨 억류와 핵실험 등 북한 관련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남북관계 과제에 대한 관심은 경제 과제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육 개혁과 복지 확대를 요구한 응답자는 각각 9.8%, 7.8%였다. 그 뒤로 언론 개혁(7.6%) 지역 통합(7.4%) 부패 척결(6.2%) 노사관계 개혁(5.7%) 순이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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