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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2연승… 코비 'MVP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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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2연승… 코비 'MVP 절반의 성공'

입력
2009.06.0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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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81' 코비 브라이언트(31ㆍLA 레이커스)는 올시즌 자존심이 상했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브라이언트지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킹' 르브론 제임스(25ㆍ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게 내줘야 했다.

정규시즌 MVP 1회, 올스타전 MVP 3회에 빛나는 브라이언트지만 플레이오프 MVP는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MVP는 우승을 해야 받을 수 있는 상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브라이언트의 '트리플 MVP'의 꿈은 절반은 이뤄졌다.

브라이언트는 8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08~09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 매직과의 파이널(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29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폭발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5일 1차전에서도 40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100-75 대승에 앞장섰다.

브라이언트의 활약에 힘입은 레이커스는 연장 혈투 끝에 101-96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브라이언트는 남은 4경기 중 2승만 더하면 7년 만이자, 통산 15번째 우승을 이룬다. 역대로 1, 2차전을 내리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94.2%.

올랜도는 1차전 대패 때와는 전혀 다른 팀이었다. 시종일관 레이커스와 대등한 승부를 벌였고, 4쿼터 종료 직전 브라이언트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연장에서는 관록의 레이커스였다.

레이커스는 90-91이던 연장 중반 브라이언트의 2점슛으로 전세를 뒤집더니 데릭 피셔(12점 3어시스트)의 자유투 2개, 파우 가솔(24점 10리바운드)의 2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 1개로 성큼 달아났다.

올랜도는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가 17점 16리바운드, 라샤드 루이스가 34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날았지만 실책에 발목을 잡혔다. 레이커스는 실책이 12개였던 반면 올랜도는 20개나 됐다. 94~95시즌 이후 14년 만에 창단 두 번째로 결승에 오른 올랜도는 파이널 6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두 팀간의 3차전은 10일 올랜도의 홈에서 열린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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