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토니상은 영국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연극ㆍ뮤지컬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행사로 7일(현지시간)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토니상 시상식에서 '빌리 엘리어트'는 최우수뮤지컬상을 포함해 각본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연출상, 안무상, 음악감독상, 무대디자인상, 조명상, 음향상 등 10개 부문을 석권했다.
발레리노를 꿈꾸는 영국 북부 탄광촌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2000년작 동명 영화를 무대화한 '빌리 엘리어트'는 영화를 만든 스티븐 달드리가 직접 연출하고 엘튼 존이 음악을 맡아 2005년 런던에서 초연됐다. 뉴욕에서는 지난해 11월 개막했다.
15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역대 최다 수상 가능성이 점쳐졌던 '빌리 엘리어트'는 2001년 '프로듀서스'가 세운 12개 부문 수상 기록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주인공 빌리로 열연한 3명의 아역 배우 데이비드 알바레즈, 트렌트 코왈릭, 키릴 쿨리시가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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