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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빛난 건설/ 한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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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빛난 건설/ 한화건설

입력
2009.06.0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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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한화건설은 2002년 모기업 ㈜한화에서 분사한 이후 연평균 30%의 성장을 구가하며 단기간에 대형 건설사로 급성장했다. 대덕테트노밸리 성공적 준공을 비롯해 민간 최대의 도시개발사업인 인천 에코메트로 100% 분양 성공 실적은 아직도 업계에서 회자된다.

대형건설사로는 후발 주자지만 한화건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 갔다. 우선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해외 발전 EPC사업, 해외 화공 오일&가스 사업 등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신규시장을 개척해 나갔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주택시장이 극심한 침체기에 처해 있을 때 사우디 에틸렌 아민 플랜트공사(1억1,000만달러), 발전 및 담수플랜트 공사(2억8,000만달러), 알제리 아르주 정유플랜트 공사(2억달러) 등 굵직한 공사를 잇달아 수주했다.

국내 주택사업도 철저하게 수익성에 중심 둔다. 분양성이 높은 경제자유구역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중점 개발지역으로 대상을 좁히고, 시장상황이나 분양조건, 설계변경 등을 통해 시장 수요에 부응한 '맞춤 분양'을 했다. 이에 따라 타사에 비해 미분양 물량이 적어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한화건설은 신성장 사업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늘어나는 공공 공사 수주를 위해 공공 영업 및 관리 조직을 강화했다. 또 국내 최초의 막여과 고도정수처리 기술개발, 비정질 태양전지 실용화 기술 개발, 인천시와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MOU 체결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김현중 사장 지휘 아래 리스크관리도 강화했다. 대외환경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요 프로젝트는 매주 김 사장 주재로 '미분양/미입주 해소' 등의 주제로 리스크 관리위원회를 개최한다. 이밖에 전사적 비상경영 체제로 사업구조 혁신, 내부 역량 강화,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을 통한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현중 사장은 "안팎의 위기 상황에 움츠리지 않고 이 위기를 한화건설이 국내 '톱10'을 넘어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승화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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