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맏언니 격인 박세리(32)가 23개월 만에 공식 대회 선두로 나섰다.
박세리는 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크리크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스테이트팜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기록하는 완벽한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 공동선두에 올랐다.
그 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퍼트를 개선하기 위해 신인 시절 사용하던 퍼터로 경기에 나선 게 적중했다. 박세리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64%에 그쳤고 그린도 여섯 번이나 놓쳤지만 퍼터를 단 24차례만 사용하는 정교한 그린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마지막 4개홀을 남기고 버디 3개를 몰아치는 전성기 못지않은 집중력을 선보였다.
박세리는 올시즌 최고 성적이 13위(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대회)에 그칠 정도로 올시즌 극심한 부진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 자신의 최저타로 쾌조의 출발을 해 2년 만의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비거리 290야드의 무시무시한 드라이버샷을 앞세운 이지영(24)도 버디 7개, 보기는 1개로 6언더파를 기록하며 박세리와 나란히 선두에 올랐다. 이밖에 신지애(21ㆍ미래에셋)를 비롯해 강수연(33ㆍ하이트) 한희원(31ㆍ휠라코리아) 이선화(23ㆍCJ) 김인경(21ㆍ하나금융)이 3언더파로 나란히 공동7위권에 포진했다.
허재원 기자 hooa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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