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초월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월트 디즈니의 만화 캐릭터 '도널드 덕'이 9일로 75번째 생일을 맞는다.
도널드 덕은 제2차 세계대전의 그늘에서 자란 구세대들의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75살이 된 지금도 젊은 디지털 세대에게도 여전한 인기를 누리면서 건재하고 있다.
디즈니 왕국의 전설 속에서 '도널드 폰텔로이 덕'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그는 천사처럼 순수한 미키마우스의 반대편에서 균형을 맞춰주는 악역을 맡기 위해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는 선전용 단편영화 수십 편에 등장하면서 국가를 위해 봉사했고, 1942년 영화 <총통의 낯짝> (Der Fuehrer's Face)으로 아카데미상을 받기도 했다. 총통의>
도널드는 75년간 18편의 장편영화와 150편 이상의 단편영화 및 8개의 TV시리즈에 출연했으며, 21편의 비디오 게임에도 등장했다.
도널드 덕 만화의 독일 번역판을 만든 작가 바르크스는 "도널드 덕이 이렇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인정 많은 성격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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