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남이섬에 배나 자동차 뿐만 아니라 줄을 타고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경기 가평군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35억원을 들여 남이섬과 자라섬을 연결하는 '짚-와이어(Zip-wire)'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짚-와이어는 계곡과 계곡 또는 나무와 나무, 기둥과 기둥을 쇠줄(와이어)로 연결한 뒤 도르래를 타고 활강하도록 만든 시설이며 짚-라인(Zip-line), 짚-트렉(Zip-trek)으로도 불린다.
가평 선착장 타워을 중심으로 선착장~남이섬 간 700m, 선착장~자라섬 간 710m구간에 설치되며 높이는 50~60m 가량이다.
북한강 가운데 자리한 남이섬은 현재 가평 달전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으며 자라섬은 다리로 연결돼 자동차를 이용해 진입할 수 있다.
짚-와이어가 완공되면 관광객들은 배 대신 쇠줄에 매달린 의자 형태의 기구를 타고 '날아서' 남이섬과 자라섬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군은 이를 위해 경기관광공사, ㈜남이섬과 투자 협약을 다시 체결하기로 했다. 사업비도 당초 25억원에서 35억원으로 늘렸다.
가평군 관계자는 "북한강 위로 700여m를 날아 섬에 도착하는 스릴 만점의 명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공사는 행정절차를 거쳐 올 11월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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