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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근호 '마지막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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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근호 '마지막 문' 연다

입력
2009.06.0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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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가 박주영(AS 모나코), 이근호(이상 24ㆍ이와타) '쌍포'를 앞세워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마지막 난관 돌파에 나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1시15분(이하 한국시간) 두바이 알막툼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B조 6차전 경기를 치른다.

3승2무(승점 11)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허정무호'에 UAE전은 남아공으로 향하는 마지막 난관이다. 대표팀은 UAE전에서 승리할 경우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행 확정까지 바라볼 수 있다. 반면 덜미를 잡힐 경우 3일 후 치르는 사우디아라비아전(10일 오후 8시ㆍ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다.

1무5패로 이미 본선 탈락이 확정된 UAE는 초반부터 공세적인 경기 운영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전에 선제골을 얻을 경우 시원한 대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공격 라인의 선봉에는 '중동 킬러 듀오' 박주영과 이근호가 나선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에서도 붙박이 투스트라이커로 기용돼 눈빛 만으로 뜻이 통할 정도로 호흡이 들어맞는 두 사람은 최근 소속팀에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려 UAE전 골 사냥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 데뷔 시즌 31경기에서 5골5도움을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특히 시즌 막판 자신감 넘치는 활약을 펼치며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지속된 정체기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오만과의 친선경기에서도 골을 터트리지는 못했지만 세 차례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을 날리고 과감한 문전 침투로 찬스를 만들어내며 좋은 감각을 확인했다. 중동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유독 힘을 냈다는 점에서 박주영의 득점포에 대한 기대는 한층 높아진다.

유럽 진출 무산으로 한때 부진에 빠졌던 이근호는 J리그 이적 후 나선 8경기에서 6골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춤했던 상승세에 붙을 붙였다. 이근호는 특히 중동팀을 상대로 절대 강점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UAE 활약을 주목할 만 하다.

그는 A매치에서 터트린 8골 중 6골을 중동팀을 상대로 기록했고 지난해 10월 상암벌에서 열린 UAE전(4-1)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허정무호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근호는 UAE전을 앞두고 "오만전에서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주영과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UAE전에서는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박주영과 이근호가 UAE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확실한 골잡이 부재'에 대한 세간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기대된다.

■ 한국, UAE 이기고 북한이 비기면 본선

한국은 UAE전에서 승리할 경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6일 오후 5시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과 이란이 비길 경우 '허정무호'는 UAE를 꺾으면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게 된다.

승점이 같을 경우 ▲승자승 ▲골득실 ▲다득점의 순서로 순위를 결정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규정 때문이다. 한국이 UAE전에서 승리하면 승점 14점을 확보하게 되고 북한과 이란은 비길 경우 각각 승점 11점, 승점 7점이 된다.

이럴 경우 북한이 남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승리하고 '허정무호'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패해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상대 전적(1승1무)에서 뒤져 한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 사우디(승점 10)가 2연승을 거두고 한국이 2연패할 경우에도 북한이 사우디에게 진다는 전제조건 때문에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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