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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랑스 승객 시신 발견… 공중폭발 아닌 추락 흔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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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랑스 승객 시신 발견… 공중폭발 아닌 추락 흔적도

입력
2009.06.08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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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상공에서 사라진 에어프랑스 AF447편(에어버스 A330-200) 추락 추정해역에서 시신이 5구 발견되는 등 추락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7일 브라질 해군의 수색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고기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추가로 발견돼 전날 2구에 이어 총 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브라질 해군 수색대 관계자는 "3구 시신은 해군 함정에 의해 발견됐으며, 페르난도 데 노롱야 섬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 대변인은 "시신은 물론 잔해 추정 물체들이 AF447 여객기 것이라는 점은 틀림없어 보인다"며 "시신은 모두 승객으로 보이는 남성들"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시신수습 작업이 잇따를 것에 대비해 탑승자 가족의 타액과 머리카락, 혈액 등을 미리 채취해 시신의 신원확인 작업을 원활히 할 계획이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여객기 잔해에 불 탄 흔적이 없고 잔해가 해상 230㎞에 걸쳐 길게 퍼져 있으며 바다 위에 기름띠가 떠 있어 폭발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여객기가 폭발이 아닌 갑작스러운 기기이상으로 추락, 바다에 강하게 부딪히며 산산조각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조사팀도 속도 측정 모니터가 이상을 일으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에어프랑스는 이에 6일 성명을 내고 "사고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A330기 등에서 여객기의 속도 측정 모니터가 고공비행 할 때 결빙되는 문제가 발견돼 4월 27일부터 모니터 일부를 개량형으로 교체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사고기의 모니터는 아직 교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와 브라질의 수색팀은 여객기 실종 지점으로 추정되는 해역을 중심으로 브라질 해안에서 북동쪽으로 1,100㎞ 떨어진 대서양 해역까지 14척의 함정과 6대의 항공기가 투입돼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브라질 공군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생존자가 존재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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