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의 ‘흥’은 잠시 접어둔다.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허정무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이 끝난 뒤 휴식을 취할 겨를도 없이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7일 귀국했다.
‘허정무호’는 오는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17일 이란과 차례로 최종예선을 치른다. 때문에 대표팀은 휴가 없이 곧바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담금질에 들어간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전은 한국뿐 아니라 월드컵 본선 동반 진출을 노리고 있는 북한에도 아주 중대한 일전이다. 북한(3승2무2패.승점11)과 사우디아라비아(3승1무2패.승점10)가 B조 2,3위를 달리고 있고, 조 4위 이란(1승4무1패.승점7) 역시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다면 북한의 월드컵 진출 여부가 한결 수월해진다. 한국이 2승을 거두면 북한은 최종전인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본선에 안착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이 사우디전에서 패한다면 북한은 최종전(사우디)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자력으로 월드컵 진출이 가능하다. 북한으로선 한국이 경쟁자인 사우디와 이란을 이겨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편 A조에선 ‘아시아의 강호’ 일본과 호주가 나란히 4승2무로 승점 14점을 확보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은 이날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가장 먼저 남아공 직행 티켓을 얻었다.
이로써 일본은 2006독일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1호 진출국’이 됐다. 곧 이어 같은 조의 호주는 카타르와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겨 골득실에서 일본에 앞선 조 1위가 됐다. 이로써 호주는 역대 세 번째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남아공월드컵 본선은 내년 6월11일(현지시간) 개막해 7월11일까지 한달간 치러진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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