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장의 평균 정년이 올해 처음으로 57세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올 3월 기준 조사대상 사업장 2,318개의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 정년이 57.14세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6.97세보다 0.02세 증가한 것으로 평균 정년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평균 정년은 2001년 56.7세에서 2003년 56.65세로 하락했으나, 이후에는 2004년 56.81세, 2006년 56.93세로 매년 소폭 증가하고 있다.
정년제를 운용하는 사업장은 조사 대상의 94.75%에 해당하는 2,197개였다. 직급ㆍ직종에 관계없이 모든 근로자에게 같은 정년을 적용하는 '단일정년제'를 운용하는 곳이 1,644개에 달했다. 단일정년제를 쓰는 사업장 중에는 정년을 55세로 정한 곳이 39.8%(655곳)로 가장 많았고 58세가 21.8%(360곳), 60세 이상이 13.1%(305곳)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운수업의 정년이 58.91세로 가장 높았고 광업(58.33세), 부동산 및 임대업(59.36세), 건설업(56.62세), 숙박ㆍ음식점(56.46세), 도ㆍ소매업(56.34세) 등의 순이었다.
노동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년과 고령자 고용률이 낮은 사업장에 대해 정년 연장과 고용 확대를 권고할 방침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고령자 고용촉진장려금을 지원하고 임금피크제 등 고령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고령자 고용우수 업체를 시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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