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은 언제든지 북한과 비핵화 및 남북협력을 위해 만나서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에 억류돼 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에 대해) 강력하게 석방을 요청하고 있고, 또 북한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핵실험 등 최근 북한의 잇단 무력시위에 대해선"우리는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재산을 보호할 책임이 있으며 이를 할 수 있는 국방력을 갖고 있다"고 역설했다.
6월 호국ㆍ보훈의 달을 맞아 현충일을 앞두고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거듭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진정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고 자기를 희생해서 애국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 덕분에 독립, 광복, 건국을 이뤘고 전쟁으로부터 (나라를) 지킬 수 있었고 민주화를 일으킨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뼈 한 조각이라도 찾으려고 계속 노력하는데 우리도 나라를 위해 희생한 데 대해 국가가 책임지는 정신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김영일 광복회 회장, 정병욱 전몰군경유족회 회장, 이수희 무공수훈자회 회장, 박윤석 4.19민주혁명회 회장, 김희수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장, 류지철 상이군경회 회장, 왕성원 전몰군경미망인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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