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서울에 사는 만 12개월 여아가 중국에서 유행하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에 의한 수족구병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다고 5일 밝혔다.
이 여아는 지난달 29일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았고 다음날 발열, 구토 증상으로 소아과에서 해열제를 복용한 뒤 증상이 회복되다가 변을 당했다.
올들어 뇌막염, 뇌염, 수막염 등 수족구병 합병증 동반 사례는 총 18건이 확인됐으며, 이중 14건에서 EV71형이 검출됐다. 또 질병관리본부의 표본감시 결과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족구병 환자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 가래, 콧물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므로 수족구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에는 신속하게 의료기관 진료를 받고, 확산방지를 위해 유치원, 학교 등에 보내지 말고 전염기간 집에서 치료할 것"도 권고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9일까지 수족구병과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을 각각 지정 전염병으로 등재하기 위한 입안 예고를 진행하고, 수족구병은 환자 감시 대상으로,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은 병원체 감시대상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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