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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약·제모기 광고 '부쩍'… 여름 마케팅 '성큼'

입력
2009.06.08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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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일찍 찾아오자 유통ㆍ외식 업계가 벌써부터 여름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이달 한달 간 발리 여행권과 하이원콘도 숙박권을 내걸고 '여름여행 떠나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사흘 만에 4,000명이 응모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빕스는 18일까지 세트메뉴 주문 고객에게 괌, 키타큐슈, 제주 등 항공권을 제공하는 '스페셜 베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때이른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모기 퇴치용 제품도 쏟아지고 있다. 한국존슨 에프킬라는 기존 매트형이나 액체형이 아닌, 압축 모래에 살충 성분을 담은 '큐브형'살충제를 내놓았다. 갈아 끼울 필요가 없고 액체처럼 새지도 않아 사용이 더욱 편리해졌다는 것이 에프킬라 측의 설명이다.

피죤은 천연 피톤치드를 이용, 자극을 줄이고 살충 효능을 강화한 환경친화형 모기약 '피죤 휴(休)메이드' 시리즈를 선보였다. 해충, 병균, 박테리아를 막기 위해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 성분은 냄새 제거는 물론, 학습 효과도 향상시켜준다고 한다.

노출의 계절이 시작되면서 제모기도 인기다. GS홈쇼핑에 따르면 최근 '필립스 샤티넬 아이스 프리미엄 제모기'를 2시간 만에 7,000여개를 팔아 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07년 동기 대비 50%, 지난 해 동기 대비 30%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구매고객의 10%가 남성이었다. 이에 따라 GS홈쇼핑은 남성들의 시청률이 높은 심야시간이나 주말에 제모기 판매를 집중 편성하는가 하면, 남성 모델을 출연시켜 털을 깎는 시연도 하고 있다.

김경환 GS25 마케팅팀 부장은 "본격적인 '여름 마케팅'은 보통 7월에 시작하지만,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매년 조금씩 앞당겨지는 추세"라며 "유통업계는 날씨에 민감한 만큼 마케팅에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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