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경영진은 3일 정리해고 시행 예정일인 8일 이후 노조가 점거 중인 평택 사업장에 대해 공권력 투입을 적극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5일로 예정된 노사정 협의회에서 타협을 이끌어 내지 못할 경우 경찰력 투입에 따른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쌍용차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이날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일까지 희망퇴직 신청 기간을 연장할 것이며, 정리해고의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8일 이후 합법적 수단을 통해 퇴거명령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노조의 불법적인 공장 봉쇄 파업으로 약 2주 동안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5월에는 자동차 시장이 특수를 누렸음에도 불구, 4,000대 이상의 계약물량이 미출고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어 파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지난달 3,793대의 생산 차질로 82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으며, 6월에도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1,170억원의 매출 손실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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