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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에 신발 던진 영국 대학원생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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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에 신발 던진 영국 대학원생 무죄

입력
2009.06.0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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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에게 신발을 던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학생에게 2일 무죄가 선고됐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다윈 컬리지에서 병리학 대학원과정을 밟는 마르틴 얀케(27)는 지난 2월 2일 영국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케임브리지대에서 특강하던 원자바오 총리에게 '독재자'라고 외치면서 단상으로 신발을 던져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케임브리지 치안재판소의 켄 쉐라톤 판사는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려고 행동했다는 점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치 못하다"며 무죄를 선고한 뒤 "그러나 무죄선고가 신발 투척 행위의 용인은 아니며 앞으로 행동에 주의하라"고 밝혔다.

얀케는 재판에서 "사람을 다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상징적인 저항의 표시로 신발을 던졌다"며 "원 총리나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을 주기 위한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얀케의 변호인은 "중국 정부가 검사에게 그를 기소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발투척 사건 직후 중국 정부는 영국 정부에 항의했고, 얼마 후 학생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원 총리의 뜻을 전달했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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