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국제전화를 이용해 우체국이나 경찰 등을 사칭하는 보이스 피싱 사기 사건을 막기 위해 이달 중순부터 별정통신사업자의 국제전화에 '009' 번호를 일괄 부여한다고 밝혔다. 즉, 별정통신사업자를 거쳐 수신되는 국제전화의 경우 발신번호 맨 앞자리에 009가 표시되기 때문에 쉽게 국제전화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동안 KT, LG데이콤 등 기간통신사업자는 001, 002 등의 국제전화 식별번호를 사용했으나, 별정통신의 경우 식별번호가 없어 표시되지 않았다. 이번 표시 대상 별정통신사업자는 SB인터렉티브, HK텔레콤, GIO, 한화 S&C, 아톤텔레콤, 프리즘커뮤니케이션, 케이티네트웍스 등 7개사이다.
방통위는 또 10월부터 이동통신 업체들의 협조를 받아 식별번호가 부여된 국제전화가 걸려올 경우 휴대폰 표시창에 '국제전화입니다'라는 한글 문구를 표시할 방침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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