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의 강자 키움증권이 업무영역을 대폭 확대한다. 자산운용사를 신설하고, 저축은행 인수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권용원(사진) 키움증권 사장은 3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 종합증권사로서 사업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자산운용과 투자은행(IB) 부문을 비롯해 FX마진거래 해외선물 등 파생상품 분야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키움증권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 권 사장은 "100만 고객을 확보한 온라인증권사지만 그간 보수적으로 성장한 측면이 있다"며 "80%대에 이르는 위탁업무의 의존도를 신규사업을 통해 낮춰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4,500억원 규모의 자기자본을 3년 안에 1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크게 2가지. 그는 "키움인베스트먼트와 연계하기보단 독자적으로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기 위해 신중하게 검토 중이고, 주식담보대출 등 여신업무를 위해 저축은행 인수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IB 부문을 강화하고,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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