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가 지난달 전문가 예상을 깨고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2일 발표된 오토데이타의 미 자동차 월간 판매실적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5월 한달간 포드를 비롯해 파산보호가 진행중인 GM과 크라이슬러 차를 전달보다 많이 구매했다. GM은 5월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보다 29% 감소하고 포드도 24% 줄었지만, 도요타(41%), 혼다(39%)) 등 일본 회사보다 감소 폭이 작았다.
판매량도 GM의 경우 19만881대로 집계돼 4월보다 11% 증가했고 포드도 16만1,197대를 팔아치워 2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도요타에 추월 당했던 포드는 두 달 연속 도요타를 앞섰다.
향후 전망도 밝다. 자동차전문매체 애드먼즈닷컴은 크라이슬러 차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이 지난달 72% 늘어났고 GM 차를 사겠다는 소비자도 최근 2주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차 판매 증가는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으로 더 좋은 조건으로 차를 살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미국인들이 애국심을 표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월 판매실적은 소비자들이 몰락한 메이저 3사의 차를 구입하겠다는 명백한 의사표시"라고 해석했다.
강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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