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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수리·언어 까다로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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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수리·언어 까다로울 듯

입력
2009.06.0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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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2일 치러질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4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 결과, 수리와 언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에 비해 까다롭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시험에서 이들 2개 영역 난도가 높을 것으로 보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입시전문기관 분석에 따르면 수리 영역의 경우 '가', 나'형 모두 복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어려운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다. 기본개념을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거나, 여러 단계의 복합적 분석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들이 나왔다.

메가스터디는 "수리 '가', '나'형 모두 단순 계산 문제가 아닌 여러 개의 개념을 결합해 복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며 "난이도 측면에서 보면 지난해 수능 보다도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비교적 간단한 계산과정을 통해 정확한 수학적 개념과 원리에 대한 원론적 접근이나 발상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았다"며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보는 '가'형은 지난해 보다 약간 어려웠으며, 인문계생들이 선택하는 '나'형은 비슷했다"고 말했다.

언어 영역도 풀이과정이 복잡해 내용을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적지 않았고, 생소한 작품을 바탕으로 한 난이도 조절용 문제 또한 많았다. 수험생들은 "쓰기의 경우 개요 통합을 다룬 9번 문제, 어법 감탄사와 관련한 12번 문제가 특히 어려웠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비문학 영역에서 까다로운 문제들이 출제돼 수험생들이 시간을 안배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모의평가 출제 경향을 볼 때 수험생들은 본 수능에 대비해 글의 내용을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리와 언어 영역과 달리 외국어 영역은 평이했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거의 없었으며, 어휘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해 기본에 충실한 학생들은 고득점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회탐구영역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에서 출제돼 무난한 문제들이 많았으나, 과학탐구영역은 선택과목별로 계산이나 복잡한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가 과목마다 1, 2개씩 섞여있었다. 오종운 청솔학원평가연구소장은 "과탐은 작년 수능에 비해 어려웠으며, 본 수능에서도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성열 원장은 4월 2010학년도 수능 출제계획 및 경향을 발표하면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올해 수능도 지난해 수준에서 출제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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