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난히 이변이 많았던 롤랑가로의 여자단식이었지만 세계랭킹 1위는 역시 달랐다.
'신흥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디나라 사피나(1위·러시아)는 4일밤(이하 한국시간)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4강에서 도미니카 시불코바(19위·슬로바키아)를 2-0(6-3 6-3)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사피나는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프랑스오픈 결승에 진출했다.
단식에서 통산 3번째로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 진출한 사피나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 2007년 US오픈 복식에서 사피나는정상을 밟은 적이 있지만 단식에서의 그랜드슬램 우승은 전무하다. 사피나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7위ㆍ러시아)와 사만다 스토서(32위·호주) 승자와 결승전에서 만난다.
지난4월세계랭킹1위에오른사피나는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열린 로마와 마드리드 투어대회에서 우승했다. 생애 처음으로 2개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상승세를이어간 사피나는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뛰어난 위기 관리능력으로 시불코바를 몰아붙였다.
마리아샤라포바를8강전에서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던 시불코바은 잦은실수로 무너지며 준결승 진출에 만족해야했다.
'테니스황제' 로저페더러(2위ㆍ스위스)는‘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 눈앞에 두게 됐다. 페더러는 이날 대회 남자단식 8강에서 가엘 몽피스(10위ㆍ프랑스)를 3-0(7-6 6-2 6-4)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승리로 페더러는 메이저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 기록을 20회로 늘렸다. 지금까지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이루지 못했던 페더러는 위업을 이룰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 페더러는 준결승과 결승 상대로 유력했던 노박 조코비치(3위ㆍ세르비아)와 라파엘나달(1위ㆍ스페인) 등 강호들이 잇달아 탈락해 더욱 유리한 상황이다.
페더러의 준결승 상대는 이날 토미로브레도(17위ㆍ스페인)를 누른 후안 마틴델포트로(5위ㆍ아르헨티나). 델포트로는 클레이코트에 유독 강점을 보이고 있어 페더러로서는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허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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