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콜센터와 소비자보호센터, 여성 휴게실 등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재래시장 고객지원센터가 경기 오산시에 들어선다.
오산시는 오산동 구 화성교육청 건물을 리모델링 해 중앙시장 고객지원센터로 활용하는 공사를 이 달 중 시작해 9월께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 고객지원센터는 2,983㎡ 부지에 연면적 750㎡ 3층 규모다. 1층에는 고객안내실과 모유 수유실, 여성전용 휴게실 등이 갖춰진다. 2층에는 불량품 반납 등을 담당할 소비자보호센터와 배송 콜센터, 상인회사무실 등이, 3층에는 상인회 교육을 위한 대회의장 등이 각각 꾸며진다. 고객지원센터 앞에는 승용차 50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과 자전거 보관대가 설치된다.
특히 배송 콜센터는 고객이 상점에 무료배송 신청서를 제출하면 시내 어디든 무료로 배달해 준다. 운영시간은 오전9시∼오후6시지만 고객의 요구가 있을 경우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이기하 오산시장은 "대형마트로 인해 경쟁력을 상실해 가는 재래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고객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 경우 재래시장은 첨단시설과 서비스를 고루 갖추게 돼 소비자들이 다시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중앙시장은 하루 평균 4,000명이 찾았지만 최근 인근에 대형마트 2곳이 생기면서 손님이 절반으로 줄었고, 점포도 500개에서 350개로 축소됐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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