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을 갖고 미친 듯이 무언가를 사랑하다 보면 좋은 결과로 모이는 것 같습니다."
독립영화 <똥파리> 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 8곳에서 11개의 상을 수상한 양익준(34) 감독이 3일 모교인 충남 공주영상대에서 특강을 했다. 똥파리>
'나의 삶, 나의 영화'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 양 감독은 "대학 2학년 마지막 학창시절은 연습실 한쪽에 매트리스를 깔고 라면과 술을 마시며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모든 일을 열심히 사랑하라"고 후배들에게 주문했다.
공주영상대 연기과 1회 출신으로 2000년 졸업한 양 감독은 "추가합격 10여번째로 간신히 입학한 열등생이었지만 입학 후 미친 듯이 학교생활을 했다"며 "뭔가 가슴속에 있는 답답함을 발산하고 싶어 2년 동안 교정에서 소리를 지르고 다녔다"고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양 감독은 또 후배들에게 " <똥파리> 가 지식이나 공부를 통해서 나온 결과물은 아니지만 토해내고 싶은 가슴속의 응어리를 3년에 걸쳐 표현한 것으로 나를 위한 영화였다"며 "지식이 많다고 어떤 것이 가능했던 것은 아닐지라도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모두 흡수하라"고 당부했다. 똥파리>
그는 상고를 졸업한 뒤 2년 반 동안 가구배달과 아파트 공사장 등에서 막일을 하고 군 제대 후 뒤늦게 대학에 진학했다.
이날 양 감독은 이 학교 김수량 총장으로부터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세계무대에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를 인정 받아 공로패를 받았다.
공주=이준호 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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