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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임신 34~37주탄생 '후기 조산아'도 질병위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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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임신 34~37주탄생 '후기 조산아'도 질병위험 높다

입력
2009.06.0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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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4~37주에 태어나는 '후기 조산아'도 일반 만삭아(37~42주) 보다 출생 초기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후기 조산아는 그 동안 폐 기능이 완성된 상태에서 출산해 건강상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반면 임신 34주 미만에 태어난 '초기 조산아'는 폐 기능을 갖춰 있지 못해 태어나도 인큐베이터 등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최창원 교수팀은 2007년 한 해 동안 출산한 후기 조산아 100명과 만삭아 100명의 의무기록을 비교 조사한 결과, 후기 조산아에게서 임상적 문제가 최대 17배까지 높게 발생했다.

후기 조산아는 만삭아와 비교할 때 체온이 정상보다 떨어지는 체온 불안정 비율이 8.7배 높았고, 저혈당증 발생이 17.5배나 됐다. 신생아 저혈당증은 경련이나 영구 신경 손상, 사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출생 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또 후기 조산아의 정맥 카테터 삽입비율은 10.2배, 패혈증 검사율은 9.4배, 호흡 곤란은 5.3배, 무호흡증 및 서맥 발생률은 8.6배, 황달로 말미암은 광선치료 3.6배, 수유 지연은 10배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 교수는 "국내의 경우 신생아 중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나는 조산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3년 2.5%에서 2.7%로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후기 조산아의 건강 문제가 대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기 조산아는 출산 초기 질환에 걸릴 확률은 높지만, 이들 질환은 신생아중환자실 등의 치료시설만 잘 갖춰져 있다면 대부분 치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아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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